[성당]

빛을 따라간 사람들!

원모래알 2012. 11. 1. 11:35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公孫丑)스승에게 선생님께서는 이미 성인(聖人)이십니다.” 하고 말하자

맹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 성인이라는 말은 공자께서도 자신에게 당치 않다고 하셨다.”

이처럼 성인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성인 가운데 교만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겸손과 반대되는 교만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주를 자랑하며 남을 내려다보는 것입니다.

인생의 큰 병폐 가운데 하나가 교만입니다.

그렇다면 교만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아(無我)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잊고, 자신 안에 있는 것을 비우는 자세입니다.

자신을 비우는 사람은 가진 것이 없으니 내세울 것도 없고, 내세울 것이 없으니 겸손하게 됩니다.

 

아빌라의 성녀로 널리 알려진 예수의 성녀 데레사 수녀는

하느님만으로 아쉬울 것 없고 하느님만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았던 분입니다.

그래서 성녀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무엇에도 네 마음 설레지 말라. 그 무엇도 무서워하지 말라. 모든 것은 지나가고 하느님만이 가시지 않으니 인내함으로써 모두를 얻으리라.

하느님을 모시는 이는 아쉬울 것 없으니 하느님 한 분이시면 흐뭇할 따름이니라.”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느님만을 믿고 그분께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 곧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성인의 날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