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강정-어둠에 묻힌 평화
원모래알
2011. 8. 2. 11:16
중앙정부의 압력을 받은 고창후 서귀포시장의 고뇌(?)에 찬 결정....중덕해안으로가는 농로 폐지...직선제 시장이었어도 저런 결정을 내렸을까?
중앙정부의 재가가 있기 까지 며칠의 여유가 있긴 하지만...공식적으로 중덕해안으로 가는 모든 농로는 폐지되었다.
우연찮게 찾은 중덕해안의 밤은
혹시라도 있을 공권력의 기습으로부터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교대로 불침번을 서는 제주교구의 세 분의 사제와
강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지에서 온 몇 분의 고마우신 분들이
마치 죽음을 앞에 둔 강정마을의 평화의 마지막을 지켜 보듯 깊은 침묵과 어둠에 묻혀 있다.
중앙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모든 농로는 폐쇄되고 거침없는 파괴가 시작될 것이다.
강정마을 중덕해안이 내게 말을 거는 듯 했다.
"내가 죽음 앞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 쉴 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