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박수칠 때 떠나라' 는 말은

원모래알 2012. 11. 23. 10:04

 

이미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닐 것이다.

오늘 정상에 오르려는 문-안 두 사람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네가 양보하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두 분은 현실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두 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꼭 문재인이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한다’, ‘꼭 안철수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한다가 아니다.

두 분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누가 되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두 분은 자신의 지지자들의 소박한 바람을 아전인수격으로 침소봉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고 상상하기도 싫지만 절대로 개 죽 쑤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협상이란 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명예와 특정한 집단의 이익을 내려놓고 공동선을 생각하겠다는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닐 것이다.

혼탁한 이 시대에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신선한 두 분이 있어 이번 선거는 정말 행복하다.

이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많은 분들의 눈망울을 잊지 마시길 간절히 염원한다.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나보다 이런 좋은 장점을 갖고 있으니 이번은 당신이 먼저 해라. 나는 다음에 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통속적이지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그런 감동적인 장면을 보고 싶어 하는 건 너무 순진한 바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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