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행복하십니까?

원모래알 2012. 11. 2. 16:36

 

사람은 누구든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조건을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이 가진 사람이 반드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나라일수록 가난한 나라보다 이혼율이 높습니다.

자살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일까요?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성장의 대가로 치르는 통증 또한 매우 심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회원국 34개 나라 가운데 자살률과 이혼율이 제일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경제적으로 잘살면 삶의 질과 행복 지수도 높아져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참행복에 대하여 가르치시면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께 의지하며 살기 때문에 가진 것이 적어도 그분께서 채워 주시리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여기며 모든 일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리의 처지를 주님께 맡겨 드리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행복은 선물로 주어집니다.

-매일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