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악마가 사는 걸까?
쓰레기를 분리 배출한다고 잘 분류해서 박스에 담아서 차에 실어 놨는데
누군가가 쓰레기는 쏟아 놓고 박스만 가져갔다
차에 실어 놓았던 콘테나 두 개를 도둑맞은 일이 오버랩되면서
나도 모르게 ‘벼락맞을 놈’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순간 나도 놀랐다
버려질 박스 훔쳐갔다고 벼락 맞으면
나는 몇 번이나 벼락을 맞을까?
아마도 열 번, 백 번, 천 번도 더 맞아야 하리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를 믿는다는 내가
이런 사소한 일로 벼락맞기를 바라다니...
중간에 쓰레기를 버릴까 하다가 나중에 버리지하며
잠시 지체하는 사이에 그가 박스를 가져갔는데
이게 박스가 필요한 그를 위한 하느님의 섭리였을까?
그분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
하느님의 거룩한 일에 내가 도구로 쓰여졌다면
마당히 감사를 드렸어야 했거늘!
너무도 추악하고 한심한 자신을 본다 내가 악마와 함께 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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