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세상에 걱정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원모래알 2012. 11. 29. 17:30

 

사람은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려고 늘 노심초사하며 살아갑니다.
걱정은 사람의 얼굴에 주름살을 만들고 마음에는 불안과 근심을 쌓아 놓습니다.
걱정이 많으면 미래에 대한 염려나 두려움 때문에 기쁨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걱정으로 말미암은 마음의 불안과 근심은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 이름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심지어 박해를 받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오로 사도는 감옥에 갇혀 있었음에도 신자들에게 이렇게 살아가라고 권고합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필리 4,4.6).

바오로 사도가 당부한 기쁨은 인위적인 기쁨이 아니라 고통 한가운데에 있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우리의 깊은 원의를 채워 주시는 주님께서 늘 함께 계신다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는 심지어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는 것조차도
그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는 의도로 행하신다고 믿었습니다.


하느님의 선하신 손길은 그를 보호하시며 배려하신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에서 기쁨이 나올 수 있었고, 기쁨이 넘치니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주님 안에 있는 것을 추구하면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고, 그 기쁨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신 것이 바로 이 점입니다.
-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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